[심일보 대기자]청와대가 침대 3개 , 비아그라 구입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지난해말 대량 구입한 의약품에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팔팔정이 포함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샀다"고 23일 해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긴 하지만 고산병 치료제도 된다"며 "아프리카 고산지대에 갔을 때와 같은 순방에 대비해서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한번도 안써서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말 에티오피아·케냐·우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다녀온 바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를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같은 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의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45만6000원) 구매했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1일 2013년 2월18일부터 7월까지 청와대에 침대 3개가 반입된 게 최씨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한 개는 이명박(MB) 정부 말에 구입했던 것이고, 한 개는 (대통령이 휴가를 갔던) 저도로 갔고, 나머지 한 개는 지금 대통령이 (관저에서) 쓰고 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시중에서 미용이나 피로회복 등에 쓰이는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을 대량구매한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구매했다는 사실은 그 의도가 어찌됐든 논란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여성대통령에게 결례라 생각, 세월호 7시간을 못 물어봤다”는 보도가 나와 세간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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