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지금 박근혜 퍼내러 간다”

전농은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향한 농민의 마음을 트랙터에 실어 ‘전봉준 투쟁단’을 출격시켰다.
이들은 25일엔 전국에서 올라온 2000여대의 트랙터와 합류해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대폭락, 농민 살해, 국정 농단 박근혜 퇴진 농민대회’를 열 계획이나 경찰은 금지 통고했다. 이들은 26일 광화문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트랙터 군단의 최종 목적지는 청와대다.

경찰이 25일 예정된 농민대회를 금지 통고 했다. 지난 15일부터 두 방향으로 트랙터를 몰고 상경하고 있던 농민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4일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해 "도로변도 아닌 세종공원에서 열리는 집회마저 금지하는 것은 군부독재시절에나 있었던 헌법 유린행위"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전농은 "전봉준 투쟁단은 농촌과 도시 구분 없이 질서 있게 행진하면서 경찰과 농민 사이에 원만하게 협조해왔다"면서 "같은 흐름이 유지되면 서울에서도 진행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국민들의 기대와 격려도 전폭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은 농기계·화물차량이 교통소통에 장애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라지만 집회는 도로변이 아닌 공원에서 진행된다"며 "지난 10월5일 한남대교에서 교통에 마비가 생겼던 이유도 경찰이 인위적으로 통제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서울 도심으로 향하던 전농을 교통 불편과 미신고 물품 소지 이유 등으로 한남대교에서 막았다.

전농은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과 고(故) 백남기씨 사망 사건을 항의하기 위한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당시 경찰과 농민의 대치로 한남대교 일대에는 교통 혼잡이 빚어졌고 도심으로 진입하지 못 했던 전농은 결국 집회를 포기하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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