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향한 계란 투척
[김홍배 기자]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분노한 민심이 서울 광화문 광장뿐만 아니라 여의도까지 이어졌다.

진보시민단체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을 '광화문 초대장'이라고 정의하며 즉각적인 퇴진과 새누리당의 해체를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진보연대 소속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김종훈 무소속 의원(울산 동구)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두고 "도둑놈이 강도가 도망갈 시간을 주고자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정치적 셈법으로 탄핵이 혼선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들은 "4월 퇴진-6월 대선은 민심과 동떨어진 새누리당의 정략적 계략에 불과하다"며 "법적으로 피의자이고 범죄자인 박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보장하는 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서도 고등학생의 발언은 빠지지 않았다. 청소년비상네트워크 소속 고등학생 강건 군(18)은 "이번주 월요일 국정 역사교과서로 들끓는 국민의 분노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날 대국민담화로 기름을 부었다"고 말했다.

강군은 "이번 담화는 국민 전체에 대한 우롱으로 600만 민중과 청소년들의 외침을 듣지 않는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며 "새누리당도 정권 연명과 재창출을 위한 꼼수를 즉각 그만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집회를 마친 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지나 여의도역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후 지하철로 이동해 오후 4시 광화문에서 시작하는 청와대 포위 행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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