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지난 1일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 한 특별한 테마의 독창회가 열렸다. 예술가곡의 형식으로 작곡 된 우리민요와 아리랑, 16곡으로 이루어진 무대, 바로 소프라노 이승현의 귀국 후 다섯 번 째 독창회 “흥”이 그것이다.

소프라노 이승현은 서울예고 2학년 때 도이,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최연소 수석입학으로 일찍이 그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그 후 미국 줄리어드음대, 맨하탄음대를 거쳐 신시내티음대에서 박사학위 취득, 미국 베일러대학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마리오 델 모나코 콩쿨, 프란체스코 첼리아 콩쿨 등 다수의 콩쿨에서 우승한 재원이다.

독창회 1부는 ‘새타령‘으로 시작하여 윤이상의 ’그네‘와 고풍의상’을 거쳐 전인평의 ’뺑덕어미‘ ’화초장타령‘으로 마무리 하였고 2부는 흥겨운 ‘’장터아리랑으로 시작하여 북한의 ‘삼 아리랑’ ‘연변 아리랑’ 그리고 이영조의 ‘소프라노를 위한 3개의 아리랑’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독창회가 이어지는 내내 관객들은 판소리의 ‘흥’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로 아리랑의 ‘한‘에서는 한숨소리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감동을 연출했다. 특히 애절한 기타반주와 함께 한 ‘삼아리랑’과 중국어로 부른 ‘연변아리랑’ 그리고 고도의 기교를 요하는 이영조의 ‘소프라노를 위한 3개의 아리랑’으로 장식한 피날레 무대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더불어 탄성이 쏟아질 정도였다.

공연을 마친 후 작곡가이자 한국음악평론가협회 부회장 전인평은 “이 번 독창회는 한국 성악계에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을 연주”라고 평 하면서 완벽한 준비와 뛰어난 곡 해석 그리고 국악에 대한 이해력과 표현력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소프라노 이승현의 아리랑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음악의 세계화를 기대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 외 많은 관객 역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 한 특별한 무대’였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 예술가곡 ‘아리랑’ 13곡으로 이루어진 CD발매와 독창회를 통해 아리랑과의 첫 만남을 시작한 소프라노 이승현은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 대만에서 성공적인 아리랑 공연을 마쳤고 2017년 2월 이탈리아 ‘피렌체 국제음악제’ 초청공연에 이어서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 Wang Center 에서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된 ‘아리랑’은 바야흐로 세계무대를 향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그것은 대중음악이 이룬 한류의 바람과는 또 다른 새로운 한류문화의 새 바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소프라노 이승현의 예술가곡을 입은 ‘아리랑’과 우리민요‘가 세계무대에서 어떤 관심을 받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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