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캡쳐
[신소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네티즌들은  '숫자 패러디'로  탄핵통과를 자축하는 분위기이다.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 1명(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찬성한 의원 234명, 반대한 의원 56명, 무효표 7개를 연결하면 '1234567'이 나열된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

네티즌들은 "그럼 헌법재판소 판결은 (그다음 숫자인) 89일 만에 나오는 건가"라고들 했다. 89일째 되는 날은 내년 3월 7일이다.

 또 눈에 띄는 패러디는 '우주의 기운이 담긴 투표'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린이 날 행사서 "우주의 기운이 돕는다"라고 말한 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박근혜 18대 대통령, 청와대 공주 18년, 은둔생활 18년, 정계입문후 탄핵까지 18년, 박정희도 18년만에 총맞아 죽고...병신년에 18년..."

이렇듯 '18'이란 숫자도 '우주의 기운'을 담았다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편 이날 국회 표결에서 국회의원의 찬성 비율도 화제가 됐다. 지난 8일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78.2%였다. 국회 정족수인 300명 의원 중 찬성표를 던진 234명(78%)과 비율이 같다.

일부 네티즌은 "오랜만에 국회가 민심을 반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우주의 기운이 박근혜 퇴진을 암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패러디도 이어졌다. '이정현 장 지진다'는 문구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이 대표 의원실에 '장'을 배달했다는 인증샷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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