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K뱅크가 24년 만의 1금융권 시중은행이자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출범했다.

케이뱅크(은행장 심성훈)는 14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금융 역사에서 24년만에 새로 인가를 받은 1금융권 시중은행이자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의 탄생이다. 케이뱅크는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K뱅크는 앞으로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모바일 은행을 목표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혁신적인 금융사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뱅크는 모든 은행 서비스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송금과 이체뿐만 아니라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 대출 등의 은행 서비스 전반을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여신 부문에서의 편리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간편심사 소액대출은 마이너스통장 형태의 소액대출로, 대출 신청 시 주주사가 보유한 정보 등으로 대출 자격을 간편하게 심사한다.

우량직장인 신용대출은 소득증명서 등의 서류 없이 스크래핑 기법을 활용해 심사한다. 스크래핑은 국민건강보험이나 국세청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재직·소득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이다.

K뱅크는 아울러 주주사인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 1만여개 편의점에 24시간 가동되는 CD·ATM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하루 종일 가동하는 고객금융센터에는 상담원 70여명이 배치됐다. 앞으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기술을 통해 유사한 유형의 문의일 경우 대기시간 없이 자동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의 취약점으로 지적받아온 보안도 강화할 방침이다.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를 포함한 계좌·카드 번호 등 중요한 개인식별정보와 금융정보를 모두 암호화 처리한다. 또 물리적 망분리를 원칙으로,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따로 구축하기로 했다.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관련 혜택도 제공한다.

디지털혜택 정기예금은 고객이 원하는 경우 디지털 음원이용권을 이자 형태로 지급한다. 향후에는 데이터, 주문형비디오(VoD) 등으로 디지털 혜택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이날 심성훈 K뱅크 은행장은 "ICT를 통한 혁신과 차별화로 10년 후 자산 15조원 규모의 넘버원 모바일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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