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캡쳐
[김승혜 기자]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정윤회의 이혼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15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최순실과 정윤회가 이혼하도록 대통령이 권유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문건에 나온 것이냐"고 물었고, 조한규 전 사장은 "문건에 나온 내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 파동 때 제가 따로 취재해봤는데 2014년 1월 6일에 문건이 보도되고 2월에 박 대통령이 두 사람 이혼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그리고 3월에 두 사람은 이혼을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비선실세가 두 사람이었는데 이혼해서 한 사람이 떨려나가니까 비선실세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인 최순실이 슈퍼파워가 된 거네요?”라고 묻자 조 전 사장은 “그런 셈이죠”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그러니까 최순실이 비선실세로서 모든 전권을 휘두르게 된 거예요?”라고 재차 물었고 조 전 사장은 “그렇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사실 최순실 정유라의 이혼 사유는 이미 2년전 정윤회가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과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방법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에 이혼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윤회와 최순실의 이혼은 정씨의 설명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이날 조 전 사장의 말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정윤회를 이혼하라고 했다”는 말이 더 이혼 사유에 가깝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왜 이들 부부는 이혼을 했고 박 대통령이 이들을 갈라 놓았을까

이 궁금증과 관련,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에 관해 언급했던  1년전 커뮤나타 글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글을 쓴 시점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1년도 더 지났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사플러스>에서 그 내용을 요약하면

"박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였던 정윤회씨와의 관계를 부적절한 남녀관계라고 확신하며 불펜에서도 그렇고 포털 댓글에선 이미 정윤회와 박대통령 관계를 입에 담기 힘든 극단적으로까지 표현하며 비난하는 댓글들이 참 많고 추천수도 많다는 게 놀랍고 이해가 안될 정도입니다.

박대통령과 정윤회와의 관계는 두 사람관계로만 한정지어선 안된다고 봐요.

박대통령에게 정윤회를 소개해준 사람이 바로 박대통령의 이른바 정신적 멘토였던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이었고, 그 후 박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보좌해온게 정윤회입니다.

최순실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당시 20대였던 박근혜 옆에서 말동무가 되어주며 함께 해왔던 사이였고 지난 대통령 취임식때 입었던 한복을 직접 청와대로 가지고 갔을 정도로 지금까지도 박대통령과의 사이가 아주 돈독합니다.

2014년에 최순실과 정윤회가 합의이혼을 한 점, 결혼생활하며 있었던 일을 서로 발설하지 않기로 합의한 내용 등을 가지고 이게 바로 박대통령과 정윤회가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부부간 불화가 있고 그때문에 이혼한거 아니냔 분들도 있던데 제 판단으론 그런게 아닙니다. 부부가 이혼한건 나중에 여러 구설에 오르면서 앞으로 있을 여러가지 박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얘기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사전조치라고 봅니다.

지난 십상시 문건 파문에서 박대통령 동생 박지만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었던 "피보다 물이 더 진하더라"란 말에서도 유추할수 있듯  지금껏 박대통령은 마약과 재산다툼 등으로 속만 썩여온 동생 박지만과 언니 박근령에 대한 애정 이상으로 정윤회와 최순실에 대한 정서적 의존도와 믿음이 각별하다고 봅니다.

정리하면, 세간에서 의혹을 가지는 것처럼 정윤회와 박대통령은 부적절한 남녀관계가 아니고 오히려 정윤회와 최순실 박대통령 3인이 피를 나눈 형제자매보다도 더 가까운 정서적 관계라는 거죠. 주군과 신하의 종속적 관계가 아니라 조언하고 신뢰하는 수평적 관계로 박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두 사람의 조언을 따르고 있는 거라 봐요.

지난번 청와대 문건 파문에서 피의자로 검찰에서 조사받았던 박관천 경정 입에서 핵폭탄급 발언이 나왔었죠.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으로만 비쳐줘서 그다지 주목을 못 받았지만, 전 박관천의 말이 상당부분 실체적진실에 가깝다고 봅니다.

당장은 아니라도, 박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20~30% 를 왔다갔다 하며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되거나,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오는 등 박대통령의 지지기반 전체가 허물어지기 시작한다면 언론에서  최순실의 재산형성과정이나 자기 딸의 승마국가대표 발탁 의혹 등의 여러 가지가 봇물터지듯 나올꺼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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