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41·사진)이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대한항공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의 '3세 경영'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한진그룹은 오는 11일자로 조 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총 53명의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조원태 사장은 인하대 경영학과와 서던캘리포니아대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한 뒤 2003년 8월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 담당 차장으로 입사했다.

1년 뒤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2009년 여객사업본부 본부장(상무),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전무), 2013년 화물사업본부장(부사장), 2016년 총괄부 사장 등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사장 승진자는 조 총괄 부사장과 강영식 한국공항 부사장, 원종승 정석기업 부사장 3명이다. 또 우기홍 대한항공 전무와 이수근 대항항공 전무 2명은 이번에 부사장으로 새로 임명됐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관광 등 각 계열사에서 전무A 5명, 전무B 7명, 상무 17명, 상무보 19명 등이 각각 승진했다.

한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했다"며 "2016년 영업실적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22명) 임원승진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로의 쇄신을 위해 조 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해 경영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국내 최대 수송 물류 전문기업으로써 글로벌 네트워크 지속 확대,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업역량 확보, 인재 육성 강화, 신뢰받는 기업상 확립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송물류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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