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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노무현'에 고개숙인 전여옥, "박근혜 정권 정말 두려웠다"
김홍배 기자  |  klmhb@sisaplu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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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7  22: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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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배 기자]  "당시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젠 우리의 대통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노무현 인큐베이터 발언으로 유명한 전여옥 작가가 지난 3일 채널A ‘외부자들’에서 이같이 말한데 이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박근혜 정부에서 숨 죽일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평가를 달리했다"며 “저는 문재인 전 대표의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많은 오해를 풀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여옥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되려고 오로지 국익만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무엇보다 검찰개혁을 하려했던 그 용기와 결단은 제가 박근혜 정권을 겪으며 남다른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그동안 부정적 평가를 사과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실린 글 전문이다

저는 문재인 전대표의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많은 오해를 풀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고 남상국 사장에 대해 ‘우리 형님한테 인사청탁이나 하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말-저는 어떻게 대통령이 일개 개인에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나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보니 ‘원래 연설문이 아니라 기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했습니다. 또한 본인도 그런 말을 한 것을 모르고, 나중에 몹시 후회했다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믿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까요.
노무현대통령도 그 연설을 할 때 몹시 긴장했을 것이고 자신도 모르게 그런 표현이 불쑥 나왔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결코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고 노무현대통령이 진영의 논리를 떠나 한미 FTA, 해군기지 건설등을 추진하는 과정을 읽으며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되려고 오로지 국익만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다만 정말 ‘불편할 정도의 솔직함’이 많은 이들을 불편하고 때로는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검찰개혁을 하려했던 그 용기와 결단은 제가 박근혜정권을 겪으며 남다른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라는 인간은 ‘반골기질’이 충만했던 저희 아버지를 쏙 빼닮았습니다. 노무현정권때는 야당의 대변인으로 공격의 선봉에 서서 역시 뒷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박근혜 정권때 계좌뒤지기는 물론이고  여러 신변의 위협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정권때는 두렵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때는 정말 두려웠습니다. 그 사실은 한때 보수정당을 위해 헌신했던 제게 가장 뼈아픈 그리고 매우 비통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는 모든 것을 떠나 오로지 ‘나라’와 ‘아이들’을 위한 투표를 할 생각입니다.
또한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이 ‘자숙’의 의미는 물론이고 보수의 씨를 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자성’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대선 주요주자들의 움직임은 참 실망스럽습니다. ‘아무개가 성에 안 차도 지금 대체제는 없는 상황이다.’
 ‘아무개는 사고를 쳐서 이미 내리막이다.’ ‘아무개는 보이지도 않음’  이런 식의 세몰이와 비방이 벌써 시작됐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선거란 ‘결집의 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선택을 강요하고 몰아치는 모습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아무개가 성에 안차는 국민에게 아무개의 저력과 장점을 보여줘야 바른 선거운동입니다.
헌재재판에서 박근혜대통령을 핍박받는 예수에 비교한 변호인단 변론은 ‘최대의 패착’인 것 처럼 말입니다.

우리 유권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열망 하나로 한 표를 던질 것입니다.
모든 대선주자들은 ‘깨끗하고 엄중한 한 표’만을 페어플레이정신으로 호소해야만 마땅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는 속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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