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소환된 김 전 학장은 전과 달리 안경을 쓰지 않고, 털모자를 쓴 채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D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눈썹이 전보다 옅어지고 털모자를 눌러써 취재진이 그를 알아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귀고리나 목걸이 등 장신구도 없었다. 탈모 증세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눈썰미 좋은 취재진 한 명이 김 전 학장을 겨우 알아보고 '류철균 교수한테 학점 특혜 지시한 적 있냐'는 등의 질문을 시작했지만 답은 없었다.
그사이 몰려든 취재진의 휴대전화가 가슴 부위에 닿자 김 전 학장은 "이쪽은 안 된다, 여기 수술한…(부위다)"이라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48분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출석한 김 전 학장은 취재진의 '정유라 특혜' 관련 질문에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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