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주력 모델들의 판매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본사관리 직원들에게도 영업사원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동차 정보와 지식 수준을 높이고 외부에 대응하라는 주문을 내렸다는 후문.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기아차는 경차 모닝 신차 설명회를 앞두고 홍보실을 포함한 본사관리 직원들에게 제원과 디자인 특징, 추가 사양 등 각종 정보를 세세하게 숙지하고 외부에 대응할 것을 주문. 이 때문에 대외 접촉이 많은 일부 부서 직원들은 야근까지 하며 ‘모닝 공부’에 나서기도 했다고.

본사 직원이 차량 구매고객을 영업직원에게 이어줄 경우 지급하는 ‘명예 카마스터’ 제도의 포상금도 확대. 한 대를 팔면 20만원, 두 대 이상부터 30만원씩 대당 인센티브를 주고 10대 이상은 별도로 200만원 어치 여행 상품권도 주기로 했다고.

이어 그는 "현대차그룹 직원들은 어려운 회사 사정을 모르지는 않지만,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펀드나 카드 캠페인이 자주 걸리는 은행이나 증권사처럼 ‘자동차 판매 캠페인’이 걸리는 게 아니냐며 불안감 섞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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