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가 무섭다.

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30% 선을 넘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이후 '1강 체제'를 굳혔다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 1∼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5주 연속 1위를 달렸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틀 뒤인 지난 3일 일간집계에서는 33.8%를 기록하며 기존 일간 최고치인 지난달 19일의 31.3%를 경신했다.

2위권 주자들 간의 지지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2%포인트 오른 13.0%로 나타났고, 그 뒤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5.8%포인트 상승한 12.4%로 바짝 따라붙었다.

리얼미터 측은 "안 지사는 10%대 초중반으로 급등하며 5위에서 2위로 급부상했고, 황 권한대행 역시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새누리당 지지층 대다수를 흡수하며 10%대 초중반으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10.9%로 지난주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10%대를 회복한 것은 두 달 만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1.0%포인트 떨어진 8.6%로 나타났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5%포인트 오른 4.9%로 집계됐다.

정당후보별 5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가 선두를 달렸다.

이는 2∼3일 MBN의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에 따른 것으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43.6%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선을 돌파했다.

황 권한대행(18.9%)과 안 전 대표(12.2%), 유 의원(6.2%), 심 대표(3.0%)가 그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8.2%로 지난주보다 3.7%포인트 올랐다. 새누리당은 11.6%로 1.1%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당은 1.6%포인트 떨어진 11.5%였다.

바른정당은 8.3%로 0.4% 떨어졌고, 정의당은 1.3%포인트 오른 5.4%였다.

한편 이날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지난 3~4일 리서치플러스에 공동 의뢰해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안 지사는 14.1%의 지지율을 얻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서 3.3% 지지율로 5위에 머물렀지만 한 달 만에 10.8%P를 끌어올렸다. 최근 '대연정론' 같은 발언으로 중도 보수층에서의 호감을 얻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30.2%로 1위를 달렸고,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2.5%로 3위에 랭크 됐다. 이재명 성남시장(8.2%)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7.4%)는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6위(4.3%)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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