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에서 정연주 전 KBS 사장을 기소했던 박은석 전 차장검사가 금융감독원에 입성했다.

금감원은 18일 인적쇄신을 위한 외부인사 발탁을 이유로 박 전 검사를 감찰실 국장으로 임명했다.

박 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시절이던 2009년 정연주 전 KBS 사장을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국세청과의 법인세 취소소송에서 승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여 KBS에 1892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정 전 사장은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무죄를 받았고, 박 전 검사는 이명박 정권을 위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지난 정부의 극심했던 검찰의 오·남용 행태를 단절할 수 있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며 황교안 법무장관에게 박 전 검사 등 41명의 명단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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