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관인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살해 예고 글을 올린 2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구국의 결단22’라는 아이디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카페 자유게시판에 이정미 권한대행을 탄핵심판 판결 전에 살해해 탄핵 기각을 도모하자는 취지의 협박글을 게재한 최씨가 자수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3일 박사모 게시판에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기각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씨는 이 글에서 “헌재의 현행 8인체제에서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7인체제가 됩니다. 저는 이제 살만큼 살았습니다.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정미 죽여버릴랍니다”라고 썼다.

현재 이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사가 개시됐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두려움 등 심적 부담감에 자수를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범죄 사실에 대해 시인하고 있다"면서 "범죄사실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범행동기, 살해 실행 가능성, 공범 관계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이버공간에서의 모니터링을 강화해 중요인사에 대한 협박글을 작성 ·게재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

관련 보도를 보면 "경찰이 정씨 거주지와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문 전 대표에게 신변 보호 인력을 붙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문 전 대표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문 전 대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경호원이 돼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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