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창업가 찾은 안철수 전 대표
[김민호 기자]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2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정치권의 개헌논의를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한 데 대해 "처음에 정치인들이 먼저 중심으로 안을 만드는 건 당연한 과정이고 절차"라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에서 '재학생 창업가와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 "원래 개헌안이라는 것이 국회나 정부가 안을 만들고 그걸 국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다음에 국민투표에 부치는 절차를 따르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래서 처음에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먼저 안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고 절차"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관되게 말씀 드리지만 개헌은 필요하다. 내년 지방선거 때 연계해서 투표에 부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헌안에 대해 여러 가지 이견이 있으니 국회에서 모아서 안을 만들고 그 다음에 국민 공론화 거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24일 정치권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개헌 논의는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인들끼리 모여 개헌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만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의 한 빌딩을 방문해 서울대 종교학과 재학 중 창업을 한 이진열 '마이돌'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안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만남 이후 "창업은 항상 어렵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이 도전하는 정신이다.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그럴 때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도전하는 것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저런 학생들이 조금 더 많이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사회적으로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이진열 대표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2013년 한류 스타들과 가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폰 잠금 화면 앱인 '마이돌'을 만들고 회사까지 차린 청년 창업가다. 이 대표가 개발한 마이돌은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서 한류 스타와 가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졸업생을 대표해 연설을 하기도 했다. 재학 중 창업을 한 학생이 졸업식에서 대표 연설을 한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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