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서 탄핵기각 발언하는 윤창중 전 대변인
[신소희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탄핵기각을 위한 충북도민 태극기 집회'가 5일 오후 2시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개최됐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재판과 관련해 “각하든 기각이든 하지않으면 승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집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법재판소는 기각이 아니라 각하를 해야 옳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탄핵이 반헌법적이고, 인민재판이고, 마녀사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조차 끝나지 않고, 졸속 중간수사 결과만을 놓고 국회가 탄핵을 의결한 것은 그걸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한마디로 헌법 위반이고, 법률과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언론의 선동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언론의 편파왜곡 조작보도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재 탄핵 결정이 임박했는데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헌법재판소장(박한철)이 없고, 그 다음에 헌재 재판관(이정미)이 퇴임한다. 그런 헌법 구성원의 임기문제를 갖고, 대통령의 정치 생명을 판가름하는 날짜를 정하는 것은 이것 자체로 헌법위배”라고 못박았다.

때문에 “각하해야 옳고, 각하든 기각이든 하지 않으면 나 윤창중은 승복하지 않겠다. 승복할 수 없다. 그것을 호소하기 위해 (청주에)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 덕택에 충청도에서 국회의원을 한 자들이 대통령이 상상할 수 없는 상실감에 빠졌을 때 누구 한 사람이라도 지지한다고 나선 사람이 있느냐"면서 "애국 충절의 고장 충청도민은 이들 국회의원을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관 임기 때문에 오는 13일 이전에 판결하겠다는 헌재 결정은 반헌법적이고, 인민재판이자 마녀사냥이다. 만약 인용 판결이 나면 모두가 총궐기해 헌법재판소를 타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극기 집회에 관련해서는 “하나의 기적이다. 기적이고 한반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법치 자유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자평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마녀사냥' '인민재판' 편파왜곡' '조작보도' '졸속수사' 등 자극적인 단어를 여러차례 사용했다.

이날 우려했던 탄핵 찬성 단체와의 충돌은 없었으나 집회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기자 폭행과 협박성 발언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한 여성 참가자는 집회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명함과 전화번호를 요구하며 "만약 기사를 집회 의도와 다르게 쓰면 개인적으로 항의하겠다"면서 위협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집회 참가자는 "기자들 당장 나가라"며 취재기자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기자들을 몸으로 밀치기도 했다. 다른 참가들도 여기에 가세해 "소속이 어디냐. 쓰레기 기자" 등 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정당한 취재행위를 방해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의 도 넘는 행동은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경찰이 출동하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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