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캡쳐
[김홍배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을 지키는 대통령 경호실 소속 경호원이 며칠 전 실탄이 든 권총을 잃어버렸다가, 이를 발견한 주민에게 돌려받은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A경호관은 지난 16일 박 전 대통령 자택의 근처에 있는 식당 화장실에 실탄이 든 권총을 두고 나온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당시 주민 제보로 권총을 발견한 건물 관리인은 식당에 있던 경찰관에게 신고했고, 이 경찰관은 권총을 찾으러 온 경호관의 신원을 확인하고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이 발견해 돌려줬지만 실탄이 들어있었고 즉각 발포가 가능하도록 장전된 상태였다.

다행히 이날 오후 2시쯤 화장실에서 권총을 발견한 시민이 건물 관리인에게 넘겼고, 관리인이 식당에 온 경찰에 신고해 청와대 경호실이 권총을 회수했다. 해당 식당은 자택에서 80m 떨어져 있고, 인근에 삼릉초등학교가 있다. 주변엔 집회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많았다.

청와대 경호실은 해당 경호원을 내부 규정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피로가 누적돼 실수가 벌어졌다”라며 “즉각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회수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으로 파면당했지만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청와대 경호실로부터 5년간, 연장 시 최대 10년간 경호를 받는다. 청와대 경호실은 현재 박 전 대통령 자택에 20여 명의 경호관을 파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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