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검은 세단안에서 8분 동안 애태웠을 때 세월호 유가족들은 8일, 800일도 아닌  1,000일이 넘는 낮과 밤을 애태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법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7시간 동안 조서를 꼼꼼히 살피면서 정작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이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괴감을 느낀다며 거짓 눈물을 흘릴 때 세월호 유가족들은 슬픈 눈물을 흘려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매일 전속 미용사를 불러 머리를 올리고 있을 때 세월호 유가족들은 매일 노란 리본을 올려야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송로버섯과 샥스핀을 먹고 있을 때 세월호 유가족들은 생전에 아이들이 좋아한 음식을 팽목항에 놔둔 채 바라보아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무실도 안 나오고 관저에 있을 때 세월호 유가족들은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서 '유족충' 이라는 악의적 왜곡에 시달리며 노숙해야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직후 "반드시 진실은 밝혀진다" 라고 했을 때 정작 세월호는 왜 침몰했고,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진실에는 답이 없었습니다.

지난 3년간 감감 무소식이던 세월호 인양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되자 마자 올라왔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단 하나, 진실을 끌어올리고 그 책임을 물을 때 입니다.


기사제공 :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http://change2020.org/) 에서 제공한 카드뉴스. 바꿈은 사회진보의제들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단체들 사이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 7월에 만들어진 시민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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