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휴일인 26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담당하는 정송주 원장과 화장을 담당하는 정매주 원장이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 섰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가라앉던 와중에도 이들중  정송주 원장에게 '올림머리' 손질을 받았다. 그리고 3년.

지난 23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에 박 전 대통령의 머리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던 정송주 정매주 미용사가 1시간 30분간 머물다가 오전 9시쯤 자택을 나섰다. 

앞서 2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은 23일 오전 6시 20분쯤 수면 위로 올라왔다. 1073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이미 많은 곳이 부식되고 떨어져 나가 있었다. 

그날은 세월호가 1,073일만에 수면 위로 드러나고, 전 국민의 시선이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 쏠리던 순간이었다.

정씨 자매가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시각, 해양수산부는 "오전 7시 상하이샐비지 작업 인부들이 1차 고박 작업을 하기 위해 세월호 선체 위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세월호 인양 상황', '상하이샐비지' 등 세월호 인양과 관련된 키워드가 계속해서 상위권에 자리할 정도로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트위터에는 '세월호 인양'을 키워드로 11만 1,883개의 트윗이 올라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간 이후,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던 2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정 원장 자매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22일을 빼고 매일 자택으로 방문하고 있다.

이 사실이 전국민적인 논란이 된 지난 1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최순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우울증과 불면증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정확한 증언이 어렵다"고 불출석했다.

세간에는 '박근혜가 '올림머리'한 날 세월호가 침몰했고, 올림머리 안하던 날 세월호가 떠 올랐다'고 한다.

과연 박근혜에게 올림머리는 무엇이고 세월호와는 무슨 악연(?)인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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