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채널A방송캡쳐
[이미영 기자]고발프로그램 ‘먹거리X파일’ 방송 이후 일부 대왕 카스테라 업체가 매출 급감으로 폐업을 결정했다는 점포가 늘어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 질 전망이다.

문제는 양심적으로 제품을 만들던 업체들까지 타격을 받으면서 프렌차이즈 점포 전체가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

28일 한 업주는 “'먹거리X파일' 방송된 후 매출이 90%까지 떨어져 업종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먹거리 X파일' 방송 전 약 7000원 짜리 '대왕 카스테라'를 하루 250개 정도 판매해왔다. 그러나 방송 이후 폐업을 하고 다른 업종으로 전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먹거리 X파일'에서 지적한 다량의 식용류를 들이붓는 제작 과정에 대해 "우리나라 대왕 카스테라 프렌차이즈 업체는 20군데가 넘는다"며 "식용유를 700ml 사용하는 회사는 한 군데"라고 해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식용유 700ml는 500g짜리 대왕 카스테라 20개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용량”이라는 주장이다.

또 그는 "특정업체를 고발하고 다른 업체까지 다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방송"이라면서 "이번에도 대왕 카스테라 문제라고 하니 진짜 아무 상관없는 업체도 똑같이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먹거리 X파일'은 지난 12일 대왕 카스테라의 촉촉한 식감은 식용류 700ml를 들이붓기 때문이며 분유와 액상 계란을 쓰기도 한다고 고발했다. 이에 다수의 자영업자 점주들은 줄어든 매출에 매장을 패쇄했다.

이에 ‘먹거리 X파일’은 파장을 의식, 26일 “대만식 카스테라에 대한 두 번째 방송을 통해 대만식 카스텔라에 대해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후속편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이에 앞선 방송이후 SNS를 통해 화제가 된 사안들에 대해 관계자들의 해명부터 제과제빵 명장들의 의견, 또 다른 `대왕 카스텔라` 점주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서울대 문정훈 교수는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 것은 나쁘고 버터를 많이 쓰는 건 어떤가" "버터를 50%, 70% 썼다면 좋은 거라고 말했을까, 나쁜 거라고 말했을 거냐"라고 답했다. 또한 식품공학자 최낙언 씨는 "첨가물을 안 넣었다고 하면서 넣은 것은 분명히 거짓이니까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다른 카스텔라에 비해 많은 건지 당은 확실히 줄어서 굉장히 좋은 점. 요즘 트렌드에 맞게 지방도 그 정도 양이 절대 많은 양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해명 방송에도 불구, 방송 이후 관련 매장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영세 매장이나 자영업자는 “폐업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러나 ‘먹거리X파일’의 후속편에도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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