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장미대선'의 전초전 격인 정당별 대선후보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29일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11.2%)보다 5.4%p나 급등한 16.6%를 기록하면서 전체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3월 셋째주 여론조사 때 올해 처음으로 '빅3'에 진입한 이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인데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62.3%가 지지를 나타내 확고한 '당 대표주자' 위치를 굳혀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안 전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대선 본선'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반면에, 지지율 경쟁에서 전체 2위를 유지하던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주(17.5%)보다 4.9%p가 급락해 12.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순위도 안 전 대표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대연정' 등을 내세워 중도층과 보수층까지 안으려는 안 지사의 전략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같은 당 소속의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막혀 상승요인을 찾지 못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7일 민주당 첫 경선지역인 호남권 순회투표에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에 '트리플(3배) 스코어' 수준으로 패했다.

오히려 민주당 호남 경선 때 안 지사에 거의 근접한 유효표를 얻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번주 여론조사에서도 상승세를 확인시켰다. 이 시장은 전주(9.4%)보다 1.8%p 상승한 11.2%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4위를 유지했다. 두 자릿수 지지율은 올해 1월 2주차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호남경선에서 확실한 '대세론'을 각인시킨 문재인 전 대표는 전주(33.2%)보다 소폭 하락해 33.0%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1위를 계속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8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8%,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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