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비현금 지급수단 중 신용카드와 계좌이체는 크게 늘었지만 어음이나 수표 사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이 평소 지갑속에 넣고 다니는 현금 규모는 7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카드 이용 건수는 일평균 4669만건, 이용 금액은 2조3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8%와 10.7%씩 증가했다.

신용카드의 경우 이용 건수는 8.3%, 이용 금액은 9.7% 늘었다. 체크카드도 이용 건수가 18.1%, 이용 금액은 15.2%씩 증가했다.

2016년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9564만장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2007만장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계좌이체 이용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금융기관간 일평균 계좌이체 건수는 1936만건, 이용 금액은 352조4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7%와 9.1%씩 늘었다. 반면 비현금지급수단 중 수표와 어음 사용은 급감했다.

지난해 일평균 어음·수표 이용 규모는 81만3000건, 이용 금액은 21조60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5%와 5.3%씩 줄었다.

자기앞수표(이용건수 -20.7%, 이용금액 -15.6%), 정액권(-21.4%, -17.4%), 약속어음(-10.0%, -4.6%) 등의 이용이 모두 크게 줄었다.

한은은 "신용카드 사용 보편화, 5만원권 이용 확대 등으로 자기앞수표의 이용 규모가 감소했고 금융투자회사의 콜차입 규모 축소 등으로 콜어음 발행이 줄어들면서 약속어음의 이용 규모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이 지난해 전국 19세 이상 2500명을 대상으로 소액 지급수단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인이 평소 보유하는 현금 규모는 7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지급카드 보유율의 경우 신용카드는 2015년 90.2%에서 2016년 93.3%으로 상승했다. 또 체크카드와 직불카드 보유율은 2015년 96.1%에서 2016년 98.3%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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