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31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수감 생활 약 5주 동안 113만원의 영치금을 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에서 제출 받은 ‘서울구치소 반입물품 내역 자료’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분석한 결과 조윤선 전 장관은 지난달 20일부터 약 5주 동안 113만원의 영치금을 사용했다. 주로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구입하는데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조윤선 전 장관의 호화생활은 신임 장관 후보자 검증 절차를 할 당시 알려진 바 있다.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곤광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조윤선 당시 후보자의 재산이 52억원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당시인 2013년 46억9000만원보다 5억 1000만원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소비액이 18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조 후보자 부부의 확인된 신용카드 등 사용액은 2억원대에 불과해 나머지 16억원 지출 내역에 의문이 제기됐다.

같은 기간 조 후보자 부부 수입은 23억4000만원(세후)에 달했다. 수입에서 재산 증가액을 제하면 조 후보자 부부는 3년8개월간 매년 5억원가량씩, 총 18억3000만원을 소비에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조 후보자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에 게재된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을 발행한 현금 등 사용액은 2013년 6000만원, 2014년 5000만원이었다. 조 후보자 남편도 2015년 1억2000만원의 신용카드 등 지출 내역만 확인됐다. 조 후보자 부부의 3년8개월간 지출 추정액 18억3000만원 중 16억원의 지출 내역이 불분명했다.

최근 한 매체는 조윤선 전 장관의 체중이 감소하고 강박 증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특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윤선 전 장관이 사실상 귤만 먹고 있어 체중이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울구치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조윤선 전 장관이 입소 초기 교도관에게 5분 간격으로 시간을 묻는 등 강박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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