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SBS ‘그것이 알고싶다’
[김승혜 기자]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도 태극기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 반대 논리를 제공하고 가짜 뉴스 등의 왜곡된 정보를 유통시키는 사람들을 추적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구속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태극기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를 추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있던 지지자들은 대부분 언론에 적대적이었다. 경찰이 "예민하신 분들이니 자극하지 말 것"을 부탁했을 정도. 그곳에 있던 한 시민은 "태블릿 PC는 조작된 증거"라며 소리쳤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내용들을 이들은 그대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사람들이 검찰의 조사 대신 이런 정보들을 얻는 방법은 태극기 집회 현장에서 뿌려지는 인터넷 신문들이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신문을 뿌리는 신문사를 찾는 것으로 '얘기'를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나온 중년 여성은 시민들이 다 제보를 해준다며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기자도 대표도 만날 수 없었다. 방송에 따르면 이는 다른 신문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렵게 해당 신문을 만드는 대표를 연결했지만 그 사람은 "거기는 북한 지령 받고 움직이십니까?"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적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 대표는 신문에 대해 묻는 제작진에게 "사회의 정의를 바로 잡기 위해 양심 있는 지식인들이 만들고 있다"며 덧붙였다.

제작진은 직후 수상한 건물을 취재한 한 영화 잡지 기자를 인터뷰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 기자는 "한 영화사가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모태펀드를 지원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취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접근하기 어려워했던 그 건물의 지하에는 우익 영화사, 보수 단체, 보수 언론매체 등 유사한 성향의 단체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건물에는 우익 영화사뿐만 아니라 보수 단체, 보수 언론매체 등 비슷한 성향의 단체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도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 보수 단체는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같은 사무실을 쓰는 언론매체 역시 태극기 집회에 주로 배포되는 신문을 발행해 놀라움을 줬다.

또 제작진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종북이라는 자극적인 단어에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명 '가짜 뉴스'라고 불리는 인터넷 신문들의 논리는 '현 탄핵 정국이 북한과 손을 잡고 언론과 헌법재판소까지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이 논리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의 주요 논리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선동가에 의해서 확정된 팩트가 된다"며 선동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렇게 선동하는 사람들은 애국이란 이름으로 포장해 모든 문제를 좌와 우로 갈랐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집회를 참석하는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방송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무효화는 그 아버지인 박정희 시절을 살아온 본인들의 삶을 부정당하는 감정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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