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박근혜(65) 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자신의 첫 형사재판 절차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당시 대리인단으로 참여했던 이중환·위재민·정장현 변호사를 다시 선임할 것이라고 24일 조선일보가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판 시점을 전후해 고위 법관·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접촉해 왔다고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삼성동 자택을 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에게 67억여원에 팔고 서초구 내곡동에 28억원짜리 집을 샀다. 이에 취득세 등 관련 세금을 내더라도 30억원가량의 돈을 확보했기 때문에 새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가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유영하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단과 업무 분배 문제로 인한 부담 때문에 대형 로펌들과 일부 변호사들은 박 전 대통령 사건을 맡는 데 난색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박 전 대통령이 앞선 탄핵 심판에서 변론을 맡았던 이중환, 위재민, 정장현 변호사를 다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것이다.

재선임될 것으로 거론되는 이중환, 위재민, 정장현 변호사 모두 검사 출신이다.

이중환 변호사는 최근 위재민·정장현 변호사 등과 서울 서초동에 법무법인 사무실을 내고, 박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채명성 변호사를 도왔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 변호사 등 3명은 유영하 변호사와 갈등도 없기 때문에 다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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