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가 한국에 온다.

북한이 인민군 창설 85주년(25일)을 전후해 도발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고강도 '함포 외교'를 구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공모함(칼빈슨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잠수함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1982년 취역한 미시간호는 길이 170.6m, 배수량 1만8000t으로, 미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중 가장 큰 오하이오급에 속한다. 미시간호엔 최대 사거리 16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발이 탑재돼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를 비롯해 주요 군사시설들을 파괴할 수 있는 화력을 갖췄다. 최고 속도는 시속 46㎞이며 최장 3~4개월간 부상하지 않고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미시간호엔 특수전 요원 60여명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적진에 침투시킬 특수 잠수정도 싣고 있다. 미시간호의 한반도 전개는 201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미시간호는 부산항에서 선체 점검을 받은 뒤 한반도 인근에서 자체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3일 필리핀해에 진입해 북상 중인 칼빈슨 항모전단은 27일쯤 한반도 인근 해역에 도착하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칼빈슨호와 우리 해군의 훈련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협의 진행 중"이라며 훈련 논의 사실을 공개했다. 이 훈련에 미시간호가 합류할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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