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약진…한류열풍에 중국관광객 급증

올해 1분기 국제선 항공운송 실적이 역대 1/4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1/4분기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은 저비용항공사 운항 확대,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 해외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5.9% 증가했다.

이에는 한류에 힘입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소치동계올림픽도 한 몫했다.

인원수로 확산하면 1325만명으로 기존 1분기 최대치였던 2013년 1분기 1251만명을 70만명 이상 추월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7.4%, 동남아가 6.4% 증가했다. 한류열풍과 저가항공사 운행 확대의 영향이 컸다.

반면 일본(-4.5%), 대양주(-0.8%)는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저가항공사 운송량이 전년보다 무려 35.7% 늘었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량이 0.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탑승률은 국적 대형항공사가 전년보다 0.7%포인트 증가한 75.4%를 기록했다. 저가항공은 82.3%로 3.0%p 늘었다.

공항별로는 양양(142.3%),·제주(44.8%), 무안(25.8%), 청주(17.1%), 김해(9.5%) 등 지방공항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인천과 김포공항도 4.9%, 1.5%씩 승객이 늘었다.

다만 인천공항 환승여객은 다소 줄었다. 중국의 국제선 확대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전년대비 4.8% 감소한 197만명, 환승률은 1.9%p 줄어든 18.3%를 기록했다.

국제 항공화물의 경우는 메모리반도체와 휴대폰 등 수출 호조 지속,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수입물량 증가로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77만5000톤에서 82만2000톤으로 4만7000톤 늘었다.

국내선 여객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 470만명에서 535만명으로 13.8% 증가했다.

특히 제주노선은 날씨 호조로 여행객이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국내 화물은 6만7000톤으로 6.6%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2분기에도 운항횟수 증가, 원화 강세 등에 따른 해외관광 확산, 외국인 방한 증가로 여객 수요는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물의 경우도 중국의 성장둔화 등 잠재적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수출호조 지속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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