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오는 6일 발행되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문재인 후보가 표지로 실린다.

4일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선 후보가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표지 모델을 장식했다"고 밝혔다. 하늘색 셔츠에 짙은 갈색 넥타이를 메고 가슴 한쪽에 세월호 리본 배지를 단 문 후보의 사진 왼쪽 하단에는 “THE NEGOTIATOR, Moon Jae-in aims to be the South Korean leader who can deal with Kim Jong Un(협상가 문재인,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남한의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이라는 타이틀이 적혀 있다.

문 후보 선대위는 이 문구를 “문재인, 김정은을 다룰 지도자 협상가”라고 해석해 소개했다.

문 후보 측이 4일 공개한 타임지엔 커버 사진 뿐 아니라 문재인 후보를 조명하는 분석기사가 별도로 실렸다. 문 후보가 지난달 15일 타임지와 인터뷰를 한 내용은 온라인판 기사로 공개됐다. 이번에 책자로 발간된 타임지에 문 후보의 기사와 표지 사진은 처음 실린 것이라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기사가 게재된 것은 타임지 아사아판으로, 북미 대륙에 배포되는 국제판 게재 여부는 타임지 자체 대륙별 편집자 회의를 거쳐서 결정된다.

기사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협상가’라고 문 후보를 평가한 대목에서 대화를 강조하는 대북정책의 면모를 강조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타임지 국내 배포 및 판매는 6일부터 진행된다.

타임지는 2012년 대선 직전에도 당시 유력 후보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온라인판 표지 모델로 등장시킨 바 있다. 타임지가 당시 표지 제목을 ‘The Strongman’s Daughter’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국내에선 이를 ‘실력자의 딸’이냐, ‘독재자의 딸’이냐 하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타임지는 ‘The Dictator’s Daughter(독재자의 딸)’로 바꿔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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