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미터 제공
[신소희 기자]재미있는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의뢰로 '이번 대선 당일 개표 방송을 보면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인지'를 유권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치킨이 34.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응답자 502명을 대상으로 ‘대선 개표 방송을 보며 먹고 싶은 음식’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치킨 (34.7%)이 차지했고 족발 (9.2%), 삼겹살 (8.4%), 보쌈 (6.4%), 탕수육 (5.6%), 떡볶이 (3.6%), 순대 (2.1%), 어묵 (2.0%)이 차례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보다 더 흥미로운 조사 결과는 지지 후보 성향별로 선호 음식에 차이가 드러났다는 점이다. 방송에서 후보별 차이를 묻는 김어준 진행자의 질문에 권 실장은 이렇게 답했다.

"거의 모든 대선 후보 지지자들에서 치킨을 먹으며 개표 방송을 보겠다는 답이 많았는데, 조원진 후보 지지자들은 삼겹살이 56.4%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김어준, 박수 치며 웃음) 그리고 홍준표 후보 지지자들 역시 치킨이 22.1%, 삼겹살이 12.2%로, 삼겹살에 대한 선호도가 타 후보 지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어 권 실장은 "심상정 후보 지지자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족발이 21.4%로 1위로 나타났다"며 "치킨에 대한 선호도는 보수층이 21.0%, 중도 39.7%, 진보 44.7%로, 보수층에서 진보층으로 갈수록 조금씩 높아졌으며, 반면 보수층에서는 삼겹살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실장은 "아무래도 치킨과 어울리는 것은 맥주고, 삼겹살과 어울리는 것은 소주 아니냐"며 "소주나 맥주에 대한 선호도와도 연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 리얼미터제공
정치 성향별로 분류했을 때, 진보 성향, 중도 성향, 보수 성향 유권자 순으로 치킨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치킨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40대, 20대, 50대, 60대 이상 순으로 치킨을 선호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는 지난 6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626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해서 8.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4%) 전화 면접 및 무선(66%),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 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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