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제공
[신소희 기자]주부, 학생, 어린이,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 등 3천명이 모여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하는 대규모 토론회가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시는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미세먼지 시민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진행하고, 박원순 시장도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이같은 대형 이벤트를 기획한 것은 최근 들어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려는 박원순 시장의 의지로 보인다.

대규모 원탁토론은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시민단체 아메리카스픽스가 도입한 것으로 그라운드 제로에서 4천300명이 토론한 것이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토론은 국내 최대 규모다.

온라인과 엠보팅을 통해 사전조사를 벌여 미세먼지 문제에 관한 문제의식을 분류하고 토론회 기초자료로 사용한다.

현장에 테이블 300개를 마련해 10명씩 한 조를 꾸려 미세먼지 정책의 우선순위와 구체적인 대안 등을 놓고 토론한다.

온라인을 통해 테이블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전문 분석팀이 이를 분석해 토론의 흐름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준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의 미세먼지 상황은 재난에 준하는 심각한 사안이므로 참여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려 한다"며 "시민 의견 중에서 정부가 추진해야 할 사항은 곧 출범할 신정부의 정책과제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해결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10∼25일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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