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9일 오전 8시50분께 경기 오산시 한 빌라 공사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 안에서 보름 전 가출 신고가 접수됐던 배우 성현아<사진>의 남편 최씨(49)가 숨진채 발견됐다.

최 씨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실패 이후 성현아와 별거 중이었다. 최 씨는 168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서울 모 검찰청으로부터 수배 중인 상태였다.

9일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의 시신은 차량 안에 있었고, 차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함께 남아 있었다. 현장 근로자가 이를 발견, 심한 악취가 난다며 경기 화성소방서에 신고됐다. 소방서 측은 "시신의 부패가 심한 상태였고 곧바로 경기 화성 동부경찰서로 인계됐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최씨가 이미 며칠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에 대해 지난달 말 가출신고가 접수됐으며, 발견된 A씨는 차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에 가서야 성매매 혐의 무죄 판결을 받은 성현아는 최근 새 소속사를 찾는 등 본격 활동 재개를 알린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라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제38회 미스코리아 미 출신 배우 성현아는 우여곡절 끝에 연기 생활을 계속해 왔으나 2013년 12월 성매매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200만원에 처해졌다. 이에 성현아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판에 나섰고 1, 2심에서 유죄를 받았다가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끝내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간 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물'에 특별출연하고 연극에도 도전했던 성현아는 최근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본격 활동 재개를 알렸다.

성현아는 이에 불과 닷새 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던 터다. 당시 성현아는 남편이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아들과 내 옆 자리를 지켜준 지인들 덕분"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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