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대화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 모든 핵 프로세스와 (미사일) 시험을 중단할 때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북한 도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 참석하기 전 유엔 주재 한국대사 및 일본 대사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 각국은 북한을 지원할 것인지, 미국-한국-일본을 지원할 것인지 양자택일 하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도발은 단순한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 진정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위협은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안보리가 기존 제재의 이행 상황을 살펴본 뒤 제재를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경제, 외교, 정치 분야 모두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을 지원하는 나라들은 적발해서 공개하고 제재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對北) 규탄 언론성명을 전면배격하며, 더 많은 핵 타격수단을 만들기 위한 시험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화성-12형 시험발사 성공에 관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상적인 핵무기고도화과정의 일환으로 (시험발사)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이번 시험발사는 대형중량핵탄두장착이 가능한 새형의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주변국 안전을 고려해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됐다"며 "그런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의 탄도로켓 발사를 걸고드는 공보문이라는 것을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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