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진 실장
[김홍배 기자]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외교안보팀이 구성됐음에도 아직 남아 있는 박근혜 정부의 김관진 안보실장으로부터 현안 보고도 받지 못한 상태이고, 자료 역시 넘겨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17일 JTBC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새 정부의 외교·안보 현안을 주도하는 건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TF 단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통화할 때 배석해 지원했고, 전날에는 매튜 포틴저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합의했다.

정 단장은 이날 JTBC와의 통화에서 "현재의 국가안보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거나 자료를 넘겨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있는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북핵문제나 사드배치 문제 등 미국과의 협의 내용을 다른 루트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전 권한대행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통화내용, 사드 비용 논란을 낳았던 김관진 실장과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내용이나 배경 등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들은 게 없다고 덧붙였다.

김관진 실장의 국가안보실 라인은 그대로 청와대에 남아 있지만 이런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고 결국 자체 채널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어 정 단장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정보와 계획에 따라 시급한 현안부터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위급 상황으로 판단해 김 실장이 직접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즉각 국가안보실의 모든 자료가 문 대통령에게 보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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