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23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정식재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측이 최순실 씨와 나란히 법정에 서는 '병합심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이번 주만 23일에 이어 25일 두 번 열리며, 향후 공판은 최 씨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과 같이 주 2, 3회 이상 집중심리로 진행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박 전 대통령 본인과 최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첫 재판에 나선다. 앞서 진행됐던 공판 준비절차 기일과는 달리 이날은 피고인의 출석이 의무인 만큼, 박 전 대통령은 최씨 등과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됐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측과 최씨 측은 모두 이들에 대한 병합심리를 완강히 거부하고 나섰다. 앞서 2회에 걸쳐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은 민간인 신분"이라며 "특검이 한 신문이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떤 효력이 있는지가 먼저 확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도 박 전 대통령과의 병합심리에 반대하고 나섰다.

병합심리 여부는 23일 두 사람이 함께 법정에 출석하는 재판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피고인들은 의견서 등을 통해 공판 전까지 단독심리 의견을 계속해서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날 첫 재판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나란히 법정에 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 될지 23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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