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관급 인사 발표하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홍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외교부·통일부·행정자치부·기획재정부·교육부·국토교통부 등 6개 부처 차관을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외교부 2차관으로 조현 전 유엔 차석대사를, 통일부 차관으로 천해성 전 통일부 대변인을, 행자부 차관으로 심보균 전 행자부 기조실장을, 국토부 2차관으로 맹성규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기재부 1차관으로 고형권 전 기조실장을, 교육부 차관으로 박춘란 전 서울시 부교육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각 부처 관료출신들이다. 본격적인 장관 후보자 지명에 앞서 차관 인사를 통해 국정 운영의 공백을 막고자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당초 지난주 차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가 총리 후보자의 인준 국면에서 발표를 미뤄 왔었다.

윤 수석은 "장관들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등 과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실무적으로 차관들을 임명해 업무에 대한 파악을 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조 전 유엔 차석대사는 외교부 출신의 정통관료다.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 대사와 다자외교조정관 등을 역임했으며, 주인도대사, 주오스트리아 대사, 주유엔대표부 대사 등을 거쳤다.

통일부 차관으로 임명된 천 전 통일부 대변인은 통일정책과 남북정상회담 분야의 대표 전문가다.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인도협력국장, 남북회담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정책과 남북회담분야에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

심보균 행정자치부 차관은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 등 비교적 다양한 정책부서에서 실무능력을 쌓은 행정관료다.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기획단장을 맡았고, 전라북도 행정부시장을 역임하며 지방자치와 분권에 관련된 노하우를 갖췄다.

국토부 2차관에 임명된 맹 전 강원도 부지사는 국토해양부 교통물류실장, 종합교통정책관, 해양환경정책관 등을 지냈다. 대중교통·항공·철도 등 교통물류 분야를 두루 거친 관료다.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된 고 전 기조실장은 행시 30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성과관리심의관 등을 거쳐 기조실장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정책기획통이자 국제금융분야 식견도 두루 겸비한 경제관료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 정책기획관·대학정책관을 지냈고, 충남 교육청 부교육감과 서울시 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대학과 지방교육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전통 관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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