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진 질문 답하는 정유라
[김승혜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는 31일 덴마크에서 귀국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아이가 오래 혼자 있다보니, 빨리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 풀고 싶어서 빨리 해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유라 씨는 이날 대한항공 KE926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3시19분경 공항보안구역에서 ‘덴마크에서 귀국을 결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삼성의 특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딱히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일 끝나고 돌이켜보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 씨는 자신이 삼성 측이 지원하는 승마 선수 6명 중 1명이라고 듣고 있었으며 그런 줄 알았다고 반응했다.

이화여대 입학 취소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인정한다”면서 “사실 전공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 없다. 입학 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덴마크 체류 비용과 관련해선 “제가 알지 못한다. 전혀 모른다”면서 “보모와 아들이 따로 들어온다. 아들 입국 날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어머니 최순실 씨 재판에 대해선 “제가 어머니 재판 내용을 하나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면서 “잘 모르겠다. 검색해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국정농단이 억울하냐’는 물음엔 “저는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과 어떤 일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른다”면서 “저는 조금 억울하다”고 밝혔다.

‘운도 실력’ 발언에 대해선 “제가 그땐 참 어리고, 다툼이 있어서 ‘돈으로만 말을 탄다.’ 이런 말을 들어서 욱하는 어린 마음에 쓴 것”이라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아이가 있다. 아이가 그 말을 들으면 속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딱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