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21·한국체대)과 일본 테니스 영웅 니시코리 케이(일본)와의 맞대결이 비로 인해 중단됐다.

세계랭킹 67위 정현은 3일(한국시간) 오후 9시께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본선 3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니시코리와 맞붙었다.

1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1-3으로 밀렸던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키면서 따라붙은 뒤 니시코리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해 4-4로 맞섰다.

게임 스코어 5-4로 앞섰던 정현은 포핸드 샷 범실이 잇따라 나오면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6-5로 역전당했고, 그대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켜나간 정현은 니시코리와 게임 스코어 4-4로 팽팽히 맞섰으나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면서 4-6으로 2세트를 헌납했다.

이때까지만해도 일본 외신들이 예측한대로  니시코리의 '경험'이 승리를 견인할 것이란 예상이 맞는 듯 했다.

니폰 스포츠 신문의 아메미야 케이고는 "니시코리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그는 어린 선수들과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다"면서 "정현은 좋은 서브와 백핸드를 가지고 있으며 침착함도 겸비하고 있는 선수다. 오늘의 경기가 그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정연은 절치부심하며 3세트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정현과 니시코리가 각자 서브게임을 착실히 잡았고, 12게임까지 6-6 동률을 이뤘다. 이어진 타이브레이커에서 정현이 6점을 먼저 선점하면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4세트에서도 정현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정현은 니시코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한 뒤 자신의 서브게임을 잡았다. 이어 3게임에서도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3-0으로 앞서가는 순간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체면을 구긴 니시코리 케이는 라켓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니시코리 케이가 땅에 내동댕이 친 라켓은 종이처럼 구겨졌고 하늘에선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졌고 경기가 중단됐다.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은 조명시설과 지붕이 없이 비가 오거나 해가 지면 경기가 중단된다. 결국 비는 그치지 않았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약 2시간이 지난 뒤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정현과 니시코리의 3회전은 4일 오후 6시 재개될 전망이다. 현재 스코어 그대로 다시 시작된다.

이날 테니스 선수 정현과 니시코리 케이의 경기를 지켜보던 누리꾼들의 반응이 다양했다.

누리꾼들은 “정** 경기흐름 완전히 가져왔는데 하늘이 밉구만!” “RI*** 꼭 이깁시다!!” “아*** 너무 아깝다” “montuewedthu****** 정현 할수있다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최선만 다하자” “yj****** 8강에진출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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