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세 차례의 검찰 소환 조사 끝에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을 상세히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15일 검찰 조사에서 고가의 명마 ‘블라디미르’를 타기 위해 승마장이 있는 올보르로 이사했으며 자신이 원래 타던 삼성 소유의 말 두 필에, 어머니 최순실 씨가 차액을 보태 말 중개상에게 주고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를 받았다고 말했고 KBS가 보도했다.

20억 원이 넘는 '블라디미르'는 다른 명마 '스타샤'와 함께 삼성이 허위 매매계약서를 써서 정 씨에게 사준 것으로 지목된 말이다.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원래 타던 삼성 소유의 말 두 필에, 어머니 최순실 씨가 차액을 보태 말 중개상에게 주고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최 씨가 보태기로 한 “차액이 제때 입금되지 않았다며 말 중개업자가 짜증을 냈다”는 진술까지 덧붙였다.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삼성 승마 지원에 대해 입단속을 시켰다”며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씨가 삼성의 ‘말 세탁’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최 씨의 최측근인 수행비서 안 모 씨가 정 씨에게 한 번에 만 유로씩 여러 차례 도피자금을 보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조만간 안 씨를 불러 정 씨에게 보낸 도피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해 은닉재산 실마리도 찾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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