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지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5.5%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9%로 2위를 기록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3.9%로 3위를 차지, 보수진영 후보 중에는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이어 4위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10.2%), 5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6.9%), 6위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5.4%), 7위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5.0%), 8위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4.9%), 9위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2.5%)가 각각 자리했다.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박원순, 이재명, 추미애, 우상호)의 적합도만 추리면 51.8%로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국적 인물로 부상한 이재명 시장의 부상이 눈에 띈다. 또한 대구에 기반을 둔 유승민 의원이 안철수 전 대표보다 높은 지지를 얻으며 황교안 전 총리에 불과 3.7%P차로 뒤진 것도 주목된다.
민주당 인사들만 따로 실시한 ‘서울시장 적합도’ 결과도, 박영선 의원이 새로 진입한 것을 제외하면 흐름이 비슷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9.8%로 1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22.9%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9.4%, 추미애 민주당 대표 6.2%, 우상호 민주당 전 원내대표 3%, 기타 2.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도보수와 젊은 층 유권자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유선(30%)·무선(70%) 혼합 전화조사, 응당률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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