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위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홀로 여행을 떠나기 전 아들에게 남긴 편지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가 편지를 남기고 여행을 가셨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보니 아버지가 책상에 둔 편지 두 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편지를 통해 최근 아버지가 위암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개된 편지 내용에 따르면 아버지는 아들에게 "건강 검진에서 위암으로 판정 받은 지 2주일이 지나간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삶에 부모님 두 분 하늘나라 보내고 제일 마음이 안 좋았는데 병 중에서도 제일 힘들다는 암에 걸리니 마음이 아프다"며 "누구한테 털어놓고 얘기할 곳 없어 인생살이가 외롭고 쓸쓸하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또 "남들이나 식구들한테 태연한 모습 보이려고 하지만 힘들다"며 "몇일간 여행 다녀와서 마음 가다듬고 수술 받으련다"고 밝혔다.

이 편지를 본 A씨는 "지금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남의 일인 줄만 알았는데 계속 부모님께 못해드린 것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에게 가족 걱정 말고 조심히 다녀오라고 연락드렸다"며 "아버지가 위암을 꼭 완치할 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곁에서 잘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관련 게시물에는 아버지의 쾌유를 기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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