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에 전날 오후 3시27분께 도착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피곤함이 역력히 느껴지는 표정을 한 채 청사 밖으로 나왔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는 주로 뭘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검증 부분에 대해 주로 많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유미(구속)씨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범행에 개입했다고 주장해온 데 대해 "누차 말한 대로, 나는 강압적인 압박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통화 내용과 같은 날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 등을 근거로 이 전 최고위원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이 전 최고위원은 해당 통화녹취록에 대해 "말하기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취재진이 "이씨와 통화에서 '무서우니 그만하고 싶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라고 재차 묻자 "카카오톡에서만 들은 적 있다"고 대답했다.
이씨가 검찰에 긴급체포되기 전날인 지난달 26일에 제보 조작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게 그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그는 이날에도 "누차 말씀드리지만 압박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이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75) 전 국민의당 대표가 조작된 제보 발표 전인 5월1일께 36초간 통화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고 5일 전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등 후속 수사 진행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신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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