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미국 뉴욕타임스가 한반도 전쟁 가상 시나리오 분석을 내놨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북한이 우리나라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그럴 때 첫날에만 6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내용이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핵위협에 나서는 북한을 미국이 공격했을 때, 북한이 우리나라를 향해 보복공격에 나서는 상황을 가장 우려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노틸러스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휴전선 일대에 배치한 자주포와 방사포 같은 재래식 무기로 서울과 수도권 군사시설을 조준한다면, 첫날에만 6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민간 연구 기관인 노틸러스연구소는 2012년 보고서에서 '북한이 재래식 무기로 한국의 군사 시설을 공격할 경우 몇 시간 내에 3000여명, 민간인을 겨냥하면 3만여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썼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NYT에 "북한 김정은은 외부의 핵 공격이 있거나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지 않는 한 곧바로 핵이나 생화학무기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한국의 서울 등 수도권을 향해 170㎜ 자주포, 240·300㎜ 방사포를 집중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북한의 공격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레이더로 북한 포를 감지한 뒤 공습으로 궤멸시키는 대 포병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NYT는 예상했다. 이 전략을 쓸 경우 북한은 하루 동안 포 전력의 약 20%를 잃고 3~4일 뒤엔 북한 포대 전체가 완전히 제압될 것으로 노틸러스연구소는 내다봤다.

하지만 첫날 공격만으로도 한국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북한이 단시간 동안 집중 포격해 피해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노틸러스연구소는 "북한이 서울과 수도권 군사 시설을 향해 포 공격을 할 경우 첫날에만 6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면 사상자는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공격이 북한의 보복으로 확전되면, 멈추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은 공격을 받는다면 짧은 시간에 화력을 집중시켜 큰 피해를 안기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군사공격을 받더라도 핵무기를 바로 가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의 핵 보복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총체적인 북침 위기를 맞거나, 외부의 핵 공격, 김정은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시도가 임박했다고 판단할 때 핵무기에 의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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