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최근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대’ 처리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제부’인 나에게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누리꾼들은 18일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인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침대 처리 딜레마, 놔둘 수도 버릴 수도 팔수도 없다면 제부인 저에게 주시오”라며 “시골집에서 침대로 사용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가족이 인수를 했으니 청와대는 앓는 이를 뽑은 꼴이고 저는 침대를 구한 것이고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묘책 중에 묘책 아니오”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3월10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뒤 침대를 청와대에 그대로 두고 서울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국가 예산으로 구입한 공용 물품이어서 함부로 반출할 수 없고 정해진 사용 기간 전에는 처분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침대는 모두 3개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집무실 옆 공간에서 사용하던 475만원 상당의 침대 1개와 관저에 2개(669만원 짜리 1개, 80만원짜리 1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침대 처리를 놓고 고민해 왔다. 청와대는 이 침대들을 일반에 중고로 파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침대의 특성상 중고 가격이 많이 떨어져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침대는 관저 접견실 옆 대기실에 임시로 보관 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신 총재의 다소 엉뚱한 주장에 대해 “나랏돈으로 산 걸 공짜로 넘겨주는건 노답이다”(com*****) “세월호 유가족이나 위안부 할머니들께 기부하세요”(sec*****) “국민 세금으로 산 것을 어찌 그리 쉽게 달라고 하냐. 박근혜 가족이면 자숙하라”(nan******)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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