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한다"며 막말을 내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쓴 소리를 냈다.

하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하태경의 라디오하하'를 통해 "대통령 정말 잘 뽑아야 된다는 것, 트럼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하 위원은 "트럼프는 입만 열면 미국의 품격을 훼손한다"며 "제가 아는 많은 미국 친구들은 박근혜 전대통령은 트럼프에 비하면 백배는 낫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 위원은 "그런데 한국에도 이런 트럼프 닮지 못해서 안달이 난 사람이 한 분 있다"며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겨냥했다.

하 위원은 "미국과의 안보동맹은 대한민국 입장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한미 안보동맹 외에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은 더 이상 배울 것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보수도 이제 맹목적 친미를 극복할 때가 됐다"며 "아무때나 성조기 흔들고 미국 찬양하는 보수는 청산해야 할 낡은 보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미국에게도 필요할 땐 쓴소리 할 줄 아는 보수가 되겠다"며 "쓴소리가 필요할 때 쓴소리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우방"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