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49)씨는 "역대 다른 대통령 때는 우표를 사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우표는 간직하고 싶었다. 당연히 기념할 만하다고 생각해서 왔다"며 "나라가 잘 될 것이라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김홍택(57)씨는 "아침 7시 20분부터 와서 줄을 섰다. 우표를 구입해서 기분이 좋다. 우리 같은 사람이 대통령 기념물을 간직할 수 없는데, 우표가 유일하다고 보고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연말부터 창원광장에서 주말마다 열리던 촛불집회에 가족들과 참석했던 적이 있다"며 "새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9시가 지나 우체국을 찾은 사람들은 우표를 구입할 수 있을지 문의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대기표를 받기는 했는데 우표가 넉넉한지 모르겠다"며 "100명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우체국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광경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아이돌의 콘서트장도 아닌 우체국에, 그것도 평일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어리둥절해 하며 "우체국 앞에 무슨 일 있나요?"고 묻는 이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이날 이들은 문 대통령의 취임 기념 우표를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섰다. 이른바 '한정판 이니 굿즈'를 가지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엔 문 대통령의 기념 우표를 득템한 시민들의 인증샷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이 우표를 얻기 위해 어떤 이들은 새벽부터 줄을 섰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첩이 정식 판매가 개시도 되기 전에 중고나라에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주문 정가는 2만3000원이었지만 한때는 20만원에 내놓은 사람도 있었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고나라 이용자는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첩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11만원에 물건을 내놨다는 게시글을 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