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신소희 기자] "중학교 이후 기념우표를 사기는 처음이다. 아침 7시에 와서 줄을 섰다. 기분 좋다"

정재원(49)씨는 "역대 다른 대통령 때는 우표를 사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우표는 간직하고 싶었다. 당연히 기념할 만하다고 생각해서 왔다"며 "나라가 잘 될 것이라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김홍택(57)씨는 "아침 7시 20분부터 와서 줄을 섰다. 우표를 구입해서 기분이 좋다. 우리 같은 사람이 대통령 기념물을 간직할 수 없는데, 우표가 유일하다고 보고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연말부터 창원광장에서 주말마다 열리던 촛불집회에 가족들과 참석했던 적이 있다"며 "새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9시가 지나 우체국을 찾은 사람들은 우표를 구입할 수 있을지 문의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대기표를 받기는 했는데 우표가 넉넉한지 모르겠다"며 "100명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우체국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광경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아이돌의 콘서트장도 아닌 우체국에, 그것도 평일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어리둥절해 하며 "우체국 앞에 무슨 일 있나요?"고 묻는 이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이날 이들은 문 대통령의 취임 기념 우표를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섰다. 이른바 '한정판 이니 굿즈'를 가지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엔 문 대통령의 기념 우표를 득템한 시민들의 인증샷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이 우표를 얻기 위해 어떤 이들은 새벽부터 줄을 섰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첩이 정식 판매가 개시도 되기 전에 중고나라에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주문 정가는 2만3000원이었지만 한때는 20만원에 내놓은 사람도 있었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고나라 이용자는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첩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11만원에 물건을 내놨다는 게시글을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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