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TV 캡처
[김민호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국민TV '맘마이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진행자 김용민 씨가 “계엄령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있었느냐”고 묻자, “있죠. 있었는데 정보를 까버리면 안 되니까…”라며 “제1야당 대표로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을 받는다고 하면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해줘야 되거든요. 몇 군데 (쿠데타 징후가 감지된다는) 소스를 가지고 미리 사전에 쳐준거죠”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지난해 11월 1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 박 전 대통령이 지지 단체를 이용해 촛불집회서 물리적 충돌을 하게끔 하고 최종적으로는 계엄령까지 준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추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때와는 지금이 완전히 다른 시대라는 것을 미리 선수쳐서 일깨워 준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가 출연한 인터넷 방송은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용민씨 등이 만든 시사토크쇼다.

추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슬림(문 대통령과 이슬람교 신자를 뜻하는 무슬림의 합성어)' 등으로 불리며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 "그분들의 마음이 '이 정부가 마지막 기회다'라고 느끼는 것 같아서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며 "옛날에는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철회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가 손해 봐도 전반적으로 보면 이해가 된다'는 마음 같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추 대표가 방송서 한 대답의 전문이다..

진행자 김용민: “사실 너무너무 조마조마했어요. 10일 이후 촛불혁명이 이뤄질 때, 아니 박근혜씨가 가만 있겠는가. 보고 배운 게 있는데…. 틀림없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가 염려가 됐었어요. 현실 정치인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쉽지 않은데, 대표님이 먼저 계엄령 우려를 터뜨렸죠. 그 때 정보가 있어서 그렇게 말씀했습니까?”

추미애 대표: “있죠. 있는데 (그 정보를) 까버리면 (실행이) 안 되니까. 저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을 받는다고 하면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감지되는 몇 군데 소스를 가지고 미리 쳐준 거죠.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면 광주가 보도 통제되고 접근할 수 없게 만들어서 국민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고 있었어요. 다수의 국민은 먹고살기가 바쁘고 다수 국민은 잘 모르는 거죠. 하지만 이런 건 다 정보가 유출돼서 그런 짓을 할 수가 없다, 광화문 테두리 안에서 고립시켜놓고 할 수 없다는 걸 미리 (말해서) 쳐 버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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