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캡쳐
[신소희 기자] 부산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들어 무릎을 꿇린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3일 중학교 3학년 A(14·여)양 등 2명을 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 있는 한 금속제조업체 앞에서 현장 주변에 있던 철골자재나 의자를 들고 같은 학교 2학년인 C양(14)의 전신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있다.

C양은 머리 뒷부분에 3cm가량 찢어지고 입 안이 터져 피를 많이 흘린 것으로 나타났다. 

A양은 피해자 C양의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낸 뒤 대화를 나눴고 이 메시지 내용이 3일 SNS에 올라오면서 삽시간에 퍼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폭행을 당한 B양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B양은 머리와 입 안 등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 등은 같은 날 오후 11시 51분께 인근 치안센터를 찾아가 여학생을 폭행했다며 자수했고,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C양은 친구에게 빌렸던 옷을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서 A양과 B양을 함께 만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양와 B양은 후배인 C양의 말투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근 공장건물 앞으로 데려가 폭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과 B양은 형법상 미성년자는 아니지만, 나이가 어려 향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신병처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NS에는 '부산 사하구 여중생 집단 특수상해'라는 제목과 함께 폭행을 당해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무릎을 꿇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는 '사하구에서 어떤 여중딩이 후배 여자애를 사진에 보이듯 피 철철 흘리도록 패놓고 무릎 꿇린 다음 사진 찍고 아는 선배에게 인증샷을 보냈다가 그 선배가 퍼트리면서 공개..'라는 설명이 달렸다.

경찰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사진은 A양 등이 폭행 이후 직접 찍은 것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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