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로 물들어간다'
[김승혜 기자]9월 7일은 가을이 본격적으로 왔음을 알리는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白露)' 다.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 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됐다. 양력으로는 9월 9일 무렵이며 대개 음력 8월에 든다.

일부에서는 새인 '백로'를 떠올리는데 한자의 뜻을 풀이하면 쉽게 이해된다.

이 무렵엔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힌다.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대풍이라고 생각한다. 경남 섬지방에서는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늘린다"라는 말이 전해지면서 비가 오는 것을 풍년의 징조로 생각한다.

백로 무렵이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고, 고된 여름농사를 다 짓고 추수할 때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으로 곡식의 피해를 겪기도 한다.

백로 즈음에는 오곡백과가 익어 먹을 것이 풍성해지고, 특히 포도가 제철이다. 백로부터 추석 때까지는 많은 일조량으로 포도가 익고, 단물이 들어 가장 맛있는 시기여서 '포도순절'이라고도 불린다.포도는 소화가 잘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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