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지난 3일 북한 제6차 핵실험 이후 접경인 중국 동북3성(지린·랴오닝·헤이룽장성)에서 상승했던 방사능 수치가 대체로 하락했으나 연변조선족자치주 지역은 지속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핵안전국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동북3성 접경의 방사능 수치 관측 결과에 따르면 북중접경인 바이산(白山)시 바다오장(八道江)구의 방사능 수치가 7일 오후 10시~8일 오전 4시에 시간당 평균 122.9nGy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8일 오후 4시~오후 10시 평균 120.0nGy로 내려갔다.

7일 오후 10시~8일 오전 4시 바이산시 바다오장구의 방사능 수치는 최고 123.7nGy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수치도 122.2nGy를 기록했으며, 8일 오후 4시~오후 10시에도 최고 123.5nGy로 비교적 높은 수치였으나 최저 116.2nGy를 기록한 덕분에 평균수치가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SNS 상에서 북중 접경지역에 방사능 오염이 발생했다는 괴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텐센트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 등에는 지난 7일부터 "북한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은 충분히 깊지 못한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핵실험 이후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다”면서 "이에 따라 폭발중심에서 반경 50㎞ 지역이 100년 이상 회생이 불가능한 ‘죽음지대’가 됐고, 주변 300㎞ 지역도 거주 및 생산이 불가능한 '무인지대'이 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폭발지점으로부터 100㎞ 이내에는 중국 투먼(30㎞), 훈춘(37㎞), 옌지(40㎞) 시 등이 있으며,  특히 투먼시의 방사능 오염의 경우 한때 체르노빌 오염 수준의 1142배에 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가장 가까운 곳은 지린성 바이산시에 소속된 창바이조선족자치현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서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이런 주장은 헛소문에 불과하다는 반박 글도 퍼지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이런 괴소문을 믿지 않는 상황이지만 북한 6차 핵실험으로 고조된 반북정서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