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신소희 기자]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의 일가족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이 현대백화점 계열사에 특혜 입점한 정황이 새롭게 포착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고 12일 CBS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 구청장의 제부 A씨가 대표로 있었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이 현대백화점 계열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수년간 특혜입점 한 의혹을 내사 중이다. 경찰은 수개월 전 이 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가 하달됐고, 아직 내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베이커리 매장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가맹점으로 입점하는 과정에 신 구청장이 영향력을 행사 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외식업종을 포함해 입점업체 선정 시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브랜드 본사와 직영 계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A씨의 베이커리는 전국에 매장 6개를 운영하고 있는 영세 프랜차이즈인데다 업계 인지도도 높지 않아 가맹점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던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특히 A씨의 베이커리 매장은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1층 전면부 노른자 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A씨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문을 연 2015년 2월부터 지난 7월31일까지 2년 6개월 동안 가맹점을 운영하다 본사에 매장을 처분했다. 이에 따라 이 베이커리 매장은 현재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외식업종 입점은 특정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이지 본사 직영인지, 가맹점인지는 중요한 팩트가 아니다”라며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매체는 신 구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신 구청장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된 내부 전산자료를 삭제한 혐의(증거인멸)로 김청호 강남구청 전산정보과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 구청장이 김 과장과 증거인멸 현장에 함께 있는 모습이 CCTV영상에 찍혔고, 전산자료를 삭제한다는 문서에 직접 서명까지 한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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